"세상에는 종종, 자신을 아끼면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일들이 있지. 우린, 그런 일들을 도맡는 사람들이야.
목숨이 아깝거든, 괜히 발 붙일 생각 마. 목숨을 넘어 평범마저 포기해야할 수도 있는, 그런 곳이니까."
殺父契
살부계
살부계는 국가정보원 산하 비공식 첩보 조직으로, 현재는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수호하고 나라의 명령과 임무를 받아 수행함으로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는 데에 일조하고 있지만, 살부계가 정부와 합심하여 그 지원을 받게 된 것은 불과 근 7년 내의 일로, 과거 정부와 손을 잡기 전까지는 그 목적과 의미가 현격히 달랐다고 한다.
본래 소수정예였던 살부계 조직원들이 각각 다수의 인원을 갖춘 "팀"의 형태로 나뉘게 된 것또한 정부의 지원을 받기 시작한 이후에 생긴 변화 중 일부이며, 국정원에서 파견된 조직원들을 제외, 각 팀의 팀장들은 모두 순수 살부계원으로, 조직이 정부와 손을 잡기 이전부터 조직원으로서의 활동을 이어오던 정예들이다. 그들은 엄연히 팀을 맡게 된 지금까지도 종종 개인 임무를 맡아 수행하고는 한다.
공식적인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살부계원들의 활약상 및 임무, 활동 일체는 철저하게 국가 기밀 사항으로 외부의 접근이 제한되며, 신문이나 뉴스, 인터넷 기사 등 일반 대중들에게 공개된 언론 매체에는 전혀 보도되지 않는다. 정부에서조차 살부계의 존재를 아는 것은 대통령을 비롯하여 극소수의 인원들 뿐, 나머지 구성원들은 살부계의 존재마저 알지 못한다.
각종 테러 단체, 범죄 조직 등에서는 암암리에 살부계의 존재를 눈치 채고 그들 조직과 구성원들에 대한 정보를 갈망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살부계원들의 신원과 조직의 근거지에 대한 정보는 시장에 풀린 적이 없다. 단 하나, 누구의 것인지 모를 코드네임 "하와이 피스톨" 만이 외부에 노출된 상황으로, 그마저도 신원을 파악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
살부계의 조직원이 임무 중 전사하였을 시, 해당 전사자의 가족에게는 발신자를 알 수 없는 편지가 한 통 은밀히 전달된다. (우체국을 통하지 않는다) 편지 속엔 퇴직금 명목의 돈이 동봉되어 있으며, 정작 용건을 설명하는 편지는 들어있지 않다. 전사자에게 가족이 없거나 파악되지 않을 땐 따로 편지를 보내지 않고, 조직 내에서 장례를 치뤄준다. 화장된 유골은 보통 수장되나, 간혹 전사자가 유언을 남기고 죽었을 경우엔 그를 따르기도 한다.